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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冊。죽을 때 후회하는 스물다섯 가지 - 오츠 슈이치

해천 2010. 6. 26. 09:31

 

 

 

 

 

지금 말하세요,

 

사랑한다고…

고맙다고…

 

◆ Y씨는 까다롭기로 유명했다. 대학 교수였던 그는 가족들에게도 따뜻한 말 한 마디를 한 적이 없었다. 하지만 임종 무렵, 기적적으로 형과 대화할 시간이 생겼다. Y씨는 형에게 "고맙다"는 말을 했다. 몇 시간 후 Y씨는 세상을 떠났지만 그의 얼굴은 만족스러워 보였다.

◆ H씨는 사회적으로 성공한 사람이었다. 주변에서 모두 그를 통솔력과 결단력이 넘친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죽음 직전, H씨는 굉장히 불안해 했다. 그는 "나만 잘났다고 믿고 살았다"며 "다른 사람 얘기도 듣고, 주위를 좀 더 살피면서 살았어야 했다"고 후회했다.

오츠 슈이치 지음황소연 옮김 21세기북스 펴냄
Y씨와 H씨의 차이는 무엇이었을까. 둘 다 인생을 성공으로 이끌었고, 열심히 살았다. 하지만 한 사람은 후회 없이 떠난 반면, 다른 사람은 자신의 인생을 돌아보며 후회했다. 대체 무엇이 그들의 마지막 모습을 다르게 만든 것일까.

요즘 `웰다잉(Well-Dying)`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조계종 등 종교단체들은 죽음을 그저 두렵고 피해야 할 것으로 보는 관점에서 벗어나 아름답게 삶을 마무리 짓자는 `웰다잉`을 전파하고 있다. 김수환 추기경 선종 당시에도 이 개념이 화제를 모았었다. 죽음을 `삶을 완성하는 마지막 단계`로 인정하자는 것이 주된 목표다.

오츠 슈이치의 `죽을 때 후회하는 스물다섯 가지`(황소연 옮김ㆍ21세기북스 펴냄)는 이런 `웰다잉`을 생각하는 사람들을 위한 좋은 지침서가 될 수 있다. 저자는 인생의 마지막을 앞둔 환자들의 후회를 들려주며 어떻게 삶을 살고, 마무리 짓는 것이 좋은지에 관해 진지한 질문을 던진다. 말기 암 환자들의 고통을 직접 지켜본 호스피스 전문의가 전하는 이야기이기 때문에 더 마음에 와닿고, 가슴을 울린다.

 

사람들의 마지막 후회는 결코 특별하거나 거창한 것이 아니다. 아주 작은 행동들, 지금 당장 옮길 수 있는 사소한 실천들이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고맙다는 말을 더 많이 할 걸, 진짜 하고 싶은 일을 할 걸, 죽도록 일만 하지 말고 내게 휴식을 줄 걸 하면서 후회한다.

오츠는 "평소에는 바로 행동할 수 있는, 이 사소한 실천들을 마지막을 앞둔 사람들은 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며 "가슴 아파하는 사람들을 지켜보는 것만큼 안타까운 일도 없었다"고 회상한다.

어쩌면 우리가 뻔하게 떠올릴 수 있는 후회의 목록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유산, 자식, 결혼, 종교 등 죽기 전에 현실적으로 다가올 수 있는 소재들이 나오기 시작하면서 공감대는 더욱 커진다. 특히 자신의 장례식을 두고 가족들이 당황할 모습이 싫어 스스로 준비했다는 여자 환자의 이야기는 많은 울림을 준다.

저자는 말한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내일 죽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며 사소한 일이라도 뒤로 미루지 않은 사람은 후회가 적었다고. 정말 흔치 않은 경우였지만 "지금 죽어도 여한이 없다"고 눈을 감는 순간에 당당하게 말한 사람도 있었다고.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고, 순간순간 스쳐가는 인연을 소중히 여기며, 작은 일이라도 흘려버리지 말고, 하고 싶다면 지금 하라"고 말한다.

마지막으로 환자들이 죽음을 앞두고 말한 스물다섯 가지 후회를 하나하나 소개하겠다. 목록은 `결국 우리가 가장 많이 후회하는 건 작은 사안이라 생각하고 대수롭지 않게 넘긴 일`이라고 말해주는 듯하다. 요즘 `버킷 리스트(Bucket Listㆍ죽기 전에 꼭 하고 싶은 일들을 적은 목록)`를 만드는 사람도 많다는데, 이 목록을 보며 자신의 현재 삶을 되돌아보길 바란다.

동우 기자 / 매일경제

 

 

출판사 책 소개

 

죽음 앞에 선 말기 환자들이 항상 후회하는 것들…
그리고 "후회 없는 삶과 죽음"을 위한
스물다섯 가지 키워드!

남은 시간은 불과 몇 주.
제대로 움직여지지 않는 손과 다리.
하루 중 대부분을 침대에서 보내고
머리조차 제대로 돌아가지 않는다…….
그렇게 인생의 마지막에 서 있는 이에게
세상은 이런 질문을 던진다.
"지금 무엇을 가장 후회하고 있나요?"

우리는 한없이 참고 또 참으며
비로서 끝에 이르러서야
자신을 속이며 살아왔다는 걸 깨닫는다.
정말로 하고 싶었던 것을 미루고 또 미룬 후에야
이제 더 이상 '뒤'가 남지 않았다는 걸 알게 된다.
그들은 묻는다.

"선생님 오직 참으면서 살아온 제 인생은
대체 뭐였던 걸까요?"


우리의 심금을 울렸던 미국 애플사 최고경영자(CEO) 스티브 잡스의 명대사가 있다.
"인생의 중요한 순간마다 곧 죽을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명심하는 것이 내게 가장 중요했다. 죽음을 생각하면 무언가 잃을지 모른다는 두려움에서 벗어날 수 있다. 열 일곱 살 때 '하루하루가 인생의 마지막 날인 것처럼 산다면 언젠가는 바른길에 서 있게 될 것'이라는 글을 읽었다. 죽음은 삶이 만든 최고의 발명품이다. 죽음은 삶을 변화시킨다. 여러분의 삶에도 죽음이 찾아온다. 인생을 낭비하지 말기 바란다."
실제로 눈 앞에 다가오기 전까지 죽음을 실감하지 못하는 게 인간이다. 때문에 '후회'를 먹고 사는 생물이 인간일지 모른다. '죽을 때 후회하는 스물다섯 가지(21세기북스 출간, 오츠 슈이치 지음, 황소연 옮김)'에는 이처럼 실제로 죽음 앞에 선 1000명의 말기 환자들이 남기는 '마지막 후회'의 공통분모가 담겨 있다.
말기 암 환자들의 고통을 완화시켜주는 호스피스 전문의인 저자는 어느 순간 '세상에는 수많은 인생이 있듯 수많은 후회가 있지만 그들의 마지막 후회에는 커다란 공통분모가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의학 기술은 인생이 던져준 마지막 숙제에 후회하고 괴로워하는 그들의 마음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다. 모든 것을 마무리해야 하는 마지막 순간에 인생은 쉽게 넘어가주는 법이 없고, 한 사람의 일생을 철저하고 잔혹하게 점검하기 시작한다.
우리는 가끔 이런 가정을 한다. '내게 단 하루가 남아 있다면…….'
어느 누군가는 보고팠던 이들을 만나러 갈 것이고, 다른 누군가는 미처 다하지 못한 '사랑한다'는 말을 하고 싶어할지도 모른다. 우리의 마음 속에는 항상 '언젠가'가 남아 있다. 그러나 이러한 가정이 '실제로' 다가왔을 때 그 '언젠가'의 무게는 잔인하고 무거운 숙제로 우리에게 남게 된다. 우리에게 '한번뿐인 인생'이라는 말은 이미 식상한 단어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1000명의 환자들이 남긴 마지막 후회들을 읽고 자신에게 남겨진 시간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되새겨보는 건 어떨까?

"당신에게 단 하루가 남아 있다면……"
인생을 재점검하게 하는 그들의 스물다섯 가지 후회


이 책의 소재가 되고 있는 스물다섯 가지 후회들은 1000명이 넘는 말기 환자들과의 이야기와 죽음을 토대로 만들어진 '죽을 때 후회하는 스물다섯 가지'이다. 호스피스 전문의인 저자는 약으로도 처방할 수 없는 환자들의 마음에 귀를 기울이며 인간이 죽음이라는 커다란 마침표에 섰을 때 하게 되는 '후회들'의 공통점을 알게 된다. 그리고 실제로 눈을 감는 마지막 순간에 "지금 죽어도 여한이 없습니다."라고 당당하게 말하며 편안하게 죽음을 맞이하는 환자도 아주 드물지만, 분명히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저자는 이처럼 자신이 느꼈던 후회의 공통분모를 좀더 많은 사람들과 나누면서 인생을 재점검하는 기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이야기한다. 그런 그의 바람은 일본 네티즌들의 마음에 잔잔한 감동을 일으키며 화제가 되고 있는데, 이미 국내 네티즌 사이에도 입소문으로 알려져 사람들 사이에서 인생을 점검하고 진정 하고 싶은 것들을 되돌려보게 하는 '버킷리스트'로 활용하고 되고 있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고맙다는 말을 많이 했더라면, 진짜 하고 싶은 일을 했더라면, 조금만 더 겸손했더라면, 친절을 베풀었더라면……, 등 이 책에서 다루는 소재들은 어쩌면 우리가 한번쯤은 들어봄 직한 이야기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속에 녹아 있는 그들의 이야기는 우리의 삶을 돌아보게 할 만큼 충분히 공감을 일으킨다. 아울러 유산문제, 자식문제, 결혼문제, 종교 등 죽기 전에 현실적으로 다가옴직한 이야기까지 다루고 있어, 죽음을 대비하는 사람들이 인생의 마무리를 재점검할 수 있는 키워드를 제공해주고 있다.

 

출처 : Tong - 達馬님의 사라진'통'_冊…통

출처 : 달마 Carpe Di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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