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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사람이여 / 김광석

해천 2010. 10. 23. 01:02
    
     
     김광석 / 내 사람이여
                                                  이대로 잠들고 싶다 
                                        내내 소처럼 꿈만 실컷 꾸다가 
                                        고운 사랑의 씨앗 하나 품은 채 
                                        다음 세상으로 떠나고 싶다!
    
    내가 너의 어둠을 밝혀줄 수 있다면 
    빛 하나 가진 작은 별이 되어도 좋겠네 
    너 가는 길마다 함께 다니며, 
    너의 길을 비추겠네. 
    내가 너의 아픔을 만져줄 수 있다면 
    이름없는 들의 꽃이 되어도 좋겠네. 
    음 눈물이 고인 너의 눈 속에, 
    슬픈 춤으로 흔들리겠네 
    그럴 수 있다면, 그럴 수 있다면 
    내 가난한 살과 영혼을 모두 주고 싶네 
    내가 너의 사랑이 될 수 있다면 
    노래 고운 한 마리 새가 되어도 좋겠네 
    너의 새벽을 날아다니며, 
    내 가진 시를 들려주겠네 ㅘㅇ석
    그럴 수 있다면, 그럴 수 있다면 
    이토록 더운 사랑 하나로 네 가슴에 묻히고 싶네 
    그럴 수 있다면,  그럴 수 있다면 
    네 삶의 끝자리를 지키고 싶네 
    내 사람이여, 내 사람이여 
    너무 멀리 서 있는 내 사람이여                               
     
     
    
    s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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