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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옛 친구 - 김세환

해천 2010. 6. 25. 20:05
옛 친구 - 김세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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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친구

 

 



 
나이가 들수록
 
사랑하는 사람보다는 좋은 친구가 
필요할 때가 있습니다.



 

만나기 전부터 벌써 가슴이 뛰고
 바라보는 것에  만족해야 하는 그런 사람보다는 

 곁에 있다는 사실만으로 편안하게 느껴지는  
  그런 사람이 더 그리울 때가 있습니다.


 


 
길을 걸을 때 옷깃 스칠 것이 염려되어
일정한 간격을 두고 걸어야하는 사람보다는
 
어깨에 손 하나 아무렇지 않게 걸치고 걸을 수 있는
  사람이 더 간절할 때가 있습니다.


 


 

말할 수 없는 사랑 때문에 가슴이 답답해지고 
하고픈 말이 너무 많아도 상처받으며 아파할까봐

 차라리 혼자 삼키며 말없이 웃음만
건네 주어야하는  사람보다는
 
허물없이 농담을 주고받을 수 있는 
    사람이 더 절실할 때가 있습니다. 
 


 


아무리 배가 고파도
차마 입을 벌린다는 것이  흉이 될까봐 염려되어
 
식사는커녕 물 한 방울 맘껏 마실 수 없는
  그런 사람보다는
괴로울 때 술잔을 부딪칠 수 있는 사람

    밤새껏 주정을 해도 다음 날 웃으며
편하게 다시 만날 수 있는 사람
 이런 사람이 더 의미 있을 수 있습니다. 


 


  어쩌면 나이 들수록 
  비위 맞추고 사는 게 버거워 

    내 속내를 맘 편히 털어놓고 받아주는 
   친구하나 있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좋은 글중에서 
 

 


 
 옛 친구 / 김세환 


하얀 모래위에 시냇물이 흐르고 파란 하늘높이 흰구름이 나리네 지난날 시냇가에 같이 놀던 친구는 냇물처럼 구름처럼 멀리 가고 없는데 다시 한 번 다시 한 번 보고싶은 옛 친구 하얀 꽃잎따라 벌나비가 날으고 파란 잔디위엔 꽃바람이 흐르네 지난날 뒷동산에 같이 놀던 친구는 어디론가 멀리 가서 소식 한 번 없는데 그리워서 그리워서 잊지못할 옛 친구  

출처 : 통기타가 있는 풍경
글쓴이 : 박홍판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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